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의 일정이 빡빡했던걸까? 피로감에 느릿느릿 조식을 먹었더니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다. 급하게 짐을 챙겨 부랴부랴 호텔을 빠져나온다. 공항으로 가기전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준후가 젤 기대하던 '씨워커다이빙 아쿠아리움'으로 향한다. 서귀포에서 김녕방향으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우박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한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눈이 올거 같은 기대감을 안고 핸들에 몸을 붙혀 운전에 집중을 해본다. 준후에게 내리는 눈을 첨으로 볼수 있는 추억을 선사하고싶었다. 예상대로 숲길로 들어서니 하얀눈이 나무에 소복히 내려앉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여보 노르웨이 겨울 숲길 같지 않아? " "노르웨이 가봤나!~" "아니.. 가보지는 않았지만.. 웬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