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몸이 찌뿌둥하더니, 준후의 감기가 나에게도 온 걸까?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타 왔지만, 애매한 시간이 흘러간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준후와 마트 나들이를 떠나기로 했다. "준후야, 마트에서 뭐 하고 놀까?" 벌써 신난 준후가 카트를 꺼내더니 카트에 폴짝 올라탄다. 참, 이런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다. 준후가 가리키는 곳으로 따라가다 보니, RC카 매장에 도착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준후, 차들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아빠, 이거 사줘!"라고 말한다. "안 돼~!"라고 단호하게 대답하니, 준후는 조금 실망한 듯하지만 얌전히 수긍한다. '나 어릴 땐 징징대며 떼썼던 거 같은데… 준후는 참 대견하네.' 다음 목적지는 스포츠 용품점. 요즘 야..